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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33

첸 단양이 나를 찾아온 이유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불을 깔아주기 위해서였다. 저녁을 먹고 난 후 이미 꽤 늦은 시간이었고, 돌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첸 아저씨가 나를 붙잡아두셨다. 내가 처음 왔으니 하룻밤은 자고 가야 한다고 하셨다.

저녁 8시쯤, 손 아주머니가 나를 한 방에 안내해 주시면서 오늘 밤은 여기서 자라고 하셨다. 방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첸 단양이 왔는데, 그녀는 이불 한 채를 안고 있었고, 얼굴에는 꽤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첸 단양을 보자 내 마음이 조금 설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