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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1

"영이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주정은 완벽하게 호응해 주었다. 그녀가 어떤 옷을 입어보자고 하면 그대로 따랐다. 사실 주정은 타고난 옷걸이였다. 그는 충분히 키가 크고, 어깨는 넓고 골반은 좁으며, 몸은 곧게 뻗어 있었다. 그에게서는 늠름한 기품이 흘러나왔고, 어떤 정장이든 그의 몸에 걸치면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연달아 십여 벌을 시도해본 후, 주정은 약간 지친 기색이 보였다. 영이는 소파에 앉아 턱을 괴고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했다.

"송 씨, 이 옷들 모두 주 선생님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주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