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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55

"흥." 손소봉이 언짢은 표정으로 고범을 흘겨보며 투덜거렸다. "또 남을 시켜 진료소 짓게 하고, 또 이렇게 꼼수를 부리고, 조심해. 내가 한 방에 너를 거세시켜 버릴 거야."

이 말을 듣자 고범은 문득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곧바로 손소봉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봉아, 그 상자, 내가 금방 가서 가져다 줄게."

"진료소가 다 지어지고 개업하고 나서 얘기하자." 손소봉이 깊게 숨을 들이쉬며 가녀린 손으로 풍만한 가슴을 감싸 안았다.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 이상한 눈초리로 고범을 노려보았다. "어, 잠깐만, 네가 상자 얘기를 꺼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