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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31

"릴리의 화가 나서 빨개진 작은 얼굴과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앙증맞은 모습을 보며, 가오판은 짜증스럽게 눈을 굴렸다.

"나... 난 아무 말도 하려던 게 아니야." 가오판의 퉁명스러운 말에 릴리는 붉은 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좋아, 오늘 밤 10시, 여기서 널 기다릴게."

"필요 없어. 네가 밤에 와서 현장 불륜 단속이라도 할 거면, 난 그런 멍청한 함정에 안 걸려." 가오판은 릴리에게 흘겨보더니, 그녀를 피해 괭이를 메고 앞으로 걸어갔다.

"진심이라니까, 걱정 마. 오늘 밤엔 꼭 혼자 올게." 릴리는 가오판의 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