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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7

"고범은 마음속으로 생각했지만, 말로 꺼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리고 오늘도... 오늘도 가려워요..." 진설은 고개를 숙인 채, 목소리도 훨씬 작아져서 말했다, 부끄러움이 극에 달한 상태였다.

고범은 이제 완전히 이해했다. 그는 아는 척하며 말했다. "그런 거였구나, 지금도 가려워?"

진설은 고개를 숙인 채, 고범의 몸을 순간적으로 달아오르게 만드는 말을 약하게 내뱉었다. "지금... 지금도 가려워지기 시작했어요."

진설은 경험이 없었고, 단지 친구들에게서 그런 것들이 담긴 DVD와 영상을 본 적이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