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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7

노 순 영감의 집은 가오판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가오판은 바지 주머니 속의 상자를 만지작거리며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 상자의 가치가 분명 자신이 진료소를 열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당당하게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질 수 있을 것이고, 적어도 생계 수단이 생기니 더 이상 황토를 마주하고 하늘을 등지는 농사일을 매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집안이 가난해서 중학교 3학년을 마친 후 가오판은 더 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글은 알지만 대도시에서는 자신이 문맹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