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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0

노주는 그제야 웃음을 지었다. 눈가의 주름이 모두 모여 마치 국화꽃처럼 환하게 빛났다.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노주는 작별 인사를 했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 이미 퇴근 시간이 되어 있었다. 나는 서둘러 문을 잠그고 빠른 걸음으로 나왔다. 문교실을 지나가는데 친 노인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짐을 정리하는 모습이 보였다. 저 늙은이 기분이 정말 좋아 보이는군.

나는 차 안에서 편한 캐주얼 옷으로 갈아입고 야구 모자를 쓴 뒤 차를 몰아 아파트형 호텔로 직행했다.

호텔은 학교에서 멀지 않았다. 약 1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