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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나를 바라보며 요염하게 웃으며 말했다. "장 오빠, 정말 말을 잘하네요. 오빠랑 있으면 정말 즐거워요."

말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나 내 옆으로 걸어왔다. 내 뜨거운 시선은 무시한 채 자기 할 일만 하듯 내 옆 테이블에 있는 물컵을 집어 물을 따르고는 내 입가로 가져오며 교태 있게 웃으며 말했다. "장 오빠, 이제 좀 되었으니 목 마르시죠? 자, 물 한 잔 드세요."

조려려가 침대에서 내게로 걸어올 때 내 심장은 쿵쿵쿵 미친 듯이 뛰었다. 처음엔 조려려가 내 말에 유혹당해 스스로 내게 안기러 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뜻밖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