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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6

그녀는 완전히 잠들었다.

그리고 나는 마음속으로 며느리의 그 충격적인 말을 되새기며, 의식도 점차 졸음에 삼켜져 갔다.

어떤 일들은 들불처럼, 단 하나의 불씨가 메마른 잡초에 튀기기만 해도 하늘을 뒤덮는 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는 법이다.

최근 내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은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지금의 나는 마치 상자를 연 판도라 같아서, 그 마법 상자 속의 악령들을 십수 년간 마음속에 가두어 두었는데, 이제 그것을 내 손으로 직접 풀어놓고 말았다.

다시 가두는 것은 이제 불가능해졌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