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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5

"끊어요, 당신도 일찍 쉬세요."

나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느리게 반응하면, 점점 더 불만이 쌓이는 며느리가 무슨 부적절한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전화를 내려놓고 표정을 굳힌 채 며느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젯밤에 종이가 너한테 전화했더라."

"네, 했어요." 며느리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런데 왜 전화를 받지 않았니?"

며느리는 나를 바라보며 쓸쓸한 어조로 말했다. "아버님, 전 그냥 그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어요. 계속 아버님을 기다렸는데, 왜 저를 찾아오지 않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