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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86

빨간색, 그것은 웨딩 사진의 배경색이었다.

내 눈은 자연스럽게 그 하얀색에 이끌렸고, 며느리는 지금 웨딩 사진이 걸린 벽을 등지고 있었다.

사진 속의 그녀도 웃고 있었지만, 그 달콤한 미소는 내 눈앞의 며느리와는 너무나 달랐다. 마치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그리고 소충이, 웨딩 사진 속 소충의 순박한 웃는 얼굴이 지금은 바늘처럼 내 머리 꼭대기를 찌르는 것 같았다.

"아버님..."

며느리는 눈을 감았다. 그녀는 턱을 들고 살짝 입술을 내밀며 내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밀쳐냈다. 정말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