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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63

우유를 닦아낸 휴지를 모두 변기에 넣고 내려보냈다. 며느리가 내가 남겨서는 안 될 흔적들을 발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며느리를 만나기도 전에 서둘러 집을 나섰다. 마치 도망치듯 말이다.

비록 출근하는 날은 아니었지만, 노주는 아직 근무 중이었고, 마침 나도 갈 곳이 없어서 그냥 직장으로 향했다.

사무실에 도착해 책상 뒤에 앉았지만, 머릿속은 온통 어젯밤의 장면들뿐이었다.

"이봐, 어젯밤에 뭐 했길래 그렇게 안색이 안 좋아?" 내 옆자리에 앉아 있던 노주가 내 이상한 모습을 눈치채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