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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54

부부 사이에도 갈등이 없진 않았지만, 오늘처럼 심각한 상황은 내 기억으로는 처음이었다.

혹시 그동안 며느리가 나에게 숨기고 있었던 걸까?

한 번도 나에게 어떤 일도 숨긴 적 없던 며느리가 계속 나를 속이고 있었던 걸까?

나는 약간의 걱정을 안고 며느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며느리도 고개를 들고는 차분히 이 일의 원인을 말해주었다.

"그게... 아이 갖는 문제 때문이에요."

며느리의 말에 나는 멍해졌다.

나는 잠시 멈칫하며 물었다. "아이를 갖는 건지, 아니면 아이 갖는 문제 때문인 건지?"

며느리는 말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