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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8

"이러면 안 좋을 것 같은데요." 내가 말했다. "조금 있다가 배달원이 오면, 어쨌든 옷을 입어야 하잖아요."

"누가 배달 시킨다고 했어요? 우리가 직접 만들면 안 돼요?" 안여옥이 교태 있게 나를 흘겨보았다. 그녀는 배달원이라도 우리의 둘만의 세계를 방해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잠깐 왔다 가는 것조차도 싫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직접 요리한다고 해도 뭐라도 입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기름이 튀어서 아플 텐데요."

"앞치마만 두르면 되잖아요." 안여옥이 불만스럽게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어쨌든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