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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0

두 사람은 해변을 걸으며, 이런저런 별 의미 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원한 바닷물이 자오릴리의 작은 발과 내 큰 발을 적셨다.

파도가 잔잔한 해변에 도착하자, 자오릴리는 그곳에 서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바닷바람이 가져온 짭짤한 향기를 느끼며 자연스레 눈을 감았다.

"여보! 봐봐!" 내가 모래사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갑자기 '여보'라고 부르자 자오릴리는 깜짝 놀랐다. 내가 이런 애칭으로 자신을 부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왜 갑자기 나를 여보라고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