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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5

그제서야 안여옥은 내가 왜 아까 그녀가 소리치는 것을 막았는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악작극을 생각해낸 나를, 그리고 방 안의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자신을 이곳으로 데려온 나를 생각하니, 순간 이가 갈릴 정도로 나를 미워하게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방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안여옥에게 엄청난 자극을 주었다. 비록 마음속에서는 더 이상 머물지 말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통제할 수 없었고, 자기도 모르게 내 뒤로 걸어가 소리가 나오는 작은 방 쪽으로 고개를 내밀어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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