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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76

하지만 눈에 보이기에, 이 녀석은 뼛속까지 영리함이 배어 있었다. 관직에서 20여 년간 부대끼며 살아온 노회한 여우답다. 다만 방평이 말하길, 진료비는 문제가 아니라고? 이 란 부국장이 혹시 부패 관리인가? 흠, 매우 가능성이 높다. 진남동과 결탁한 녀석이 무슨 좋은 인물이겠어?

이런 생각이 들자, 고범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과묵한 란 부국장 옆에 바로 앉았다. 이 란 부국장을 한번 쳐다보더니 웃으며 물었다. "란 부국장님, 정확히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온몸이 다 불편해." 란 부국장은 고범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