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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87

"뭐 어때, 같이 자는 거랑 뭘 하자는 건 다른 거잖아." 가오판은 일부러 무고한 척 눈을 굴리며 말했다. "네가 혼자 자면 분명히 무서울 텐데, 밤중에 누군가 또 뒤에서 귀신 흉내 내며 널 놀래키면, 네가 또 소리 지르고, 내가 또 일어나서 너한테 가봐야 하고. 만약 배짱 좋은 누군가가 네 방에 들어와 널 괴롭히면, 내가 알지도 못할 거야."

이 말을 듣고 수친은 침묵했다. 아까 지나가다 들었던 그 장면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뛰었다.

잠시 후, 수친은 가오판을 바라보며 예쁜 눈을 깜빡이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