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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88

"무슨 일이야? 이렇게 처참하게."

"가는 길에 독사를 만났는데, 내 뒤를 쫓아오더라고. 이렇게 좁은 길에서 어떻게 도망치겠어? 결국 굴러떨어지고 말았지. 다행히 아래에 작은 웅덩이가 있어서 멈췄지, 아니었으면 진작에 죽었을 거야."

왕디는 말문이 막혔다. 운이 없는 사람은 봤어도 이렇게 운이 없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작은 산길에서 독사를 만나고, 게다가 쫓기기까지 하다니,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보통 뱀은 사람을 쫓지 않는데, 혹시 미친 뱀을 만난 건가.

"아휴, 한참을 기어올라 겨우 여기까지 왔어. 죽을 뻔했다니까."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