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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2

"내가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흥, 안 가면 안 가는 거야." 말투에서 약간 삐진 듯한 기색이 느껴졌다.

"아니야 아니야, 진심으로 네가 좀 쉬었으면 해서 그래. 귀한 주말인데, 집에서 부모님이랑 시간 좀 보내."

"그럼 알았어, 왕디, 보고 싶어." 천리리는 마지막 말을 담요 속에 숨어서 마음속에 항상 하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

이때 천리리는 침대에 누워 얇은 담요를 덮고 있었고, 손에는 긴 베개를 안고 있었다. 그녀는 이 하얀 쿠션을 왕디라고 생각했다. 왕디가 아무리 봐도 그렇게 하얗지는 않지만, 리리의 마음속에서 왕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