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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

겨우 열다섯 살의 나이에, 키가 벌써 1미터 70센티미터에 가까웠다. 이런 키는 이 시골에서는 꽤 큰 편에 속했다.

오늘 그녀는 교복을 입고 있었다. 하얀 셔츠에 파란 짧은 치마, 원래 치마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였지만, 그녀의 다리가 긴 편이라 하얀 다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가늘고 길쭉한, 보기에 매우 매혹적인 다리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왜 그녀가 자신의 여동생인 걸까?

왕디의 마음속에서 다시 한번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때, 류옌도 이미 흰 바탕에 파란 테두리가 있는 꽃무늬 긴 원피스로 갈아입고 위층에서 내려왔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