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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

누가 알겠는가 이 녀석이 자신을 어떻게 대할지, 불필요한 골칫거리를 줄이기 위해 차분하게 있는 게 좋겠다. 그냥 그녀가 괴롭히게 두자, 조금만 괴롭히면 화가 풀리지 않을까?

"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한산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아직도 모른 척해?" 서약계가 즉시 손가락을 구부리며 한산에게 독하게 꾸짖었다.

"내가 말하는데 아가씨, 그 말은 좀 아니지 않나? 사람이 멀쩡한 처녀인데 어째서 여우라는 거야?" 한산이 천천히 설명했다.

"흥, 바로 여우같은 년이지. 넌 명민이랑 이미 잤으면서 어떻게 그녀와 계속 함께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