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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

한산은 곧바로 대청으로 돌아왔다. 관설금은 한산이 화장실에 너무 오래 있었던 것을 보고 얼굴에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내며 물었다. "배 아파요?"

한산은 완전히 전우의 일을 생각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어서 관설금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채 그저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여자들은 배가 아플 때 홍당수를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홍당수 마실래요?" 관설금이 한산을 바라보며 물었다.

한산은 여전히 고개만 끄덕이며 눈썹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

관설금은 한산의 이런 모습을 보고 순간 놀랐다. 한산이 뭔가 깊은 생각에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