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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6

"독약? 내게 독약을 먹이고는 별거 아니라고 말해!?" 왕설산이 만약 한산을 이길 수 있었다면, 지금쯤이면 한산을 발밑에 밟아 두고 사정없이 채찍질했을 것이다.

한산은 왕설산을 한번 쳐다보았지만, 표정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왕설산에게는 이 정도가 딱 적당했고, 너무 과한 일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넌 그저 내 말을 들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걸 기억하기만 하면 돼!"

한산은 왕설산을 노려보며 냉엄한 표정으로 이 말을 마치고 그대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