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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10

한산은 말을 하지 않았고, 단지 한산의 옆에 서서 노인을 바라볼 뿐이었다. 순간 한산은 주변 환경을 살펴보았다.

"내 생각에는, 우리 둘 다 필요한 일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산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노인을 응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노인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처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오. 어떤 방법도 없소!"

노인의 이 말을 듣자, 한산의 얼굴에도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이미 일이 오늘 이 지경까지 왔으니 우리가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한산은 노인을 바라보며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