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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7

한산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고, 세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들 이렇게 옷을 적게 입고, 내가 나쁜 짓 할까봐 두렵지 않아?"

한산의 이 말을 듣고도 세 여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오히려 맛있게 먹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마치 한산의 말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았다.

이를 본 한산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곧바로 용퉁잉 앞으로 걸어가 그녀를 내려다보았지만, 용퉁잉은 자기 일에만 열중하며 산라탕면을 먹고 있을 뿐, 한산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손옥선은 산라탕면을 옆에 놓고 바로 일어나서 한산에게 걸어갔다.

"어서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