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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8

한산의 눈동자에서 분노의 감정이 스쳐 지나가더니, 이내 입가에 옅은 조소가 맺혔다.

"예 누나, 저를 때린 건 그 사람이에요. 하지만 괜찮아요. 예 누나가 이번 시합에서 이기기만 한다면, 제가 좀 억울한 건 상관없어요..." 소무라는 이름의 남자 청년이 바닥에서 천천히 일어나며 불쌍한 모습을 연출하며 장예를 바라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말하는 동안, 소무는 한산을 몇 번 흘끔거리며 마치 장예에게 자신을 다치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리려는 듯했다.

장예는 소무의 말을 듣고 벌떡 일어나 한산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