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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

송초심의 당황한 모습을 보고 매옥락은 정말 할 말을 잃었다. 자신이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나, 그가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놀라서 도망치다니.

폭포처럼 길게 늘어진 검은 머리카락은 윤기가 흘렀고, 복숭아꽃처럼 아름다운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의문만 가득했다.

"송초심, 왜 도망치는 거야?"

느긋하게 온천으로 걸어가며 이미 옷을 다 입은 송초심에게 백안시하듯 눈을 굴리며, 매옥락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실망감이 묻어났다.

원래는 그를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가 정말 군자인지 확인하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