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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

핑핑의 작은 마음속에는 당연히 어머니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었기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은 다이 월허였다. 지금 어머니 곁에 붙어 있으면, 어머니도 할머니에게 따질 용기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었다.

"핑핑아, 울지 마. 오늘은 엄마랑 같이 자자. 아버지가 돌아오시면 할머니께 말씀드리게 하자."

딸의 눈물을 닦아주며 다이 월허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손씨를 설득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이 문제는 송초신이 나서서 해결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기 때문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