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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

사실 오늘 날씨에 대해 말하자면, 정말 꽤 좋은 편이었다. 겨울에 보기 드문 맑은 날이었고, 거의 중천에 다다른 태양이 내뿜는 따스한 빛이 사람 몸에 닿으니 무척 편안했다.

이미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본 송초심 부부는 나란히 손을 맞잡고 마차 옆에 서서 밭의 보리 싹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송 선생님, 이 육 사장님께서 선생님과 상의할 일이 있다고 하십니다."

멀리서 장칭송은 자신을 향해 옆으로 서 있는 송초심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랫동안 사람들을 상대해 온 그의 영리함은, 남을 위해 복수하는 것보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