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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1

마당의 검은 연기는 이미 흩어지고, 땅 위에 새로 만들어진 흙 화로가 보였다. 그 위에는 검은 약탕 주전자가 올려져 있었고, 보글보글 끓으며 은은한 쓴 약 향이 작은 마당을 감싸고 있었다.

송초신은 흥분된 표정을 짓고 있는 유씨를 힐끔 보았다. 그의 얼굴 피부가 미세하게 떨리며,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기 동생이 한가하게 죽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사람이, 이제 와서 돈을 보자마자 말을 바꾸려고 하다니. 세상일이 그렇게 간단하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