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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

한 쪽이 그을려 까맣게 된 대나무 꼬챙이로 등잔심지를 건드리고 있던 중, 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대월하의 손이 이유 모르게 떨려왔다. 놀란 탓에 등불도 함께 흔들려 그 어둑한 불빛이 마치 물결처럼 일렁거렸다.

"오빠, 내가 돌아왔어요."

손에 들고 있던 대나무 꼬챙이를 내려놓은 대월하는 눈을 깜빡이며 마음속으로 솟구치는 서러움을 꾹 눌러 담았다.

고개를 돌리자 오빠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대보, 이보, 그리고 옥아가 바짝 뒤를 따르고 있었고, 각자 손에는 천 주머니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

"어머, 이거 매미 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