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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6

다투다 다투다 보니, 유씨는 마치 남편의 약이 그 무너진 초가지붕 더미 아래 묻혀 있다는 것이 생각난 듯했다. 그래서 더 이상 그와 논쟁할 겨를도 없이 급히 뛰쳐나가 젖은 초가지붕을 다급하게 헤치며 약봉지를 찾으려 했다.

"헛수고 하지 마. 찾아도 다 젖었을 테니 다시 달여도 효과 없을 거야."

대월광은 눈을 감고 한숨을 길게 내쉬며 무척 무력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며느리를 만날 줄은 정말 몰랐다. 이제는 그저 하늘의 뜻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가 하늘의 뜻에 맡기려 해도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 듯했다. 다음 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