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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

마당 구석의 닭장에서는 작은 병아리들이 찍찍 지저귀며 설탕물을 섞은 밀기울을 서로 먹으려고 다투고 있었다. 가끔 먹이를 차지하지 못한 병아리들은 형제자매들 무리 바깥에서 "삐약삐약" 소리를 내며 뛰어다니고 안쪽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천진난만하고 귀여웠다.

마당에 있는 송초신과 대월하는 서로 눈만 껌벅이며 고민에 빠져 있었다. 가격을 정하는 일이 정말 골치 아픈 문제였다.

하지만 송초신은 그래도 한때 수재였던 사람이라, 이런 낙후된 곳에서 오랫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더라도 지능은 여전히 높았다.

그래서 그는 일어나서 마당을 한 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