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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

그 질문을 던진 남자는 상의를 벗고 있었다. 어스름한 나무 그림자 아래서 종소리처럼 울려 퍼지는 목소리에 놀란 버드나무 가지에서 밤을 지새던 작은 새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급히 멀리 날아갔다.

숨을 헐떡이며 걸어오던 조씨는 깜짝 놀라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 도둑질하는 심정으로 나무 아래를 슬쩍 살펴보았지만, 함부로 대답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곳은 그녀의 육가촌이 아니었다. 만약 말을 건넨 사람이 월하의 친정 식구라면, 자신은 정말 이 마을 입구에서 큰소리로 방문 목적을 밝힐 수 없었다.

하지만 꽤 영악한 그녀는 눈을 굴리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