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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2

그녀의 표정을 보자, 송초심은 마음속 가장 부드러운 현이 울리는 것을 느꼈다. 첫날 그의 집에 왔을 때, 그녀가 한 마디도 없이 자살을 시도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마치 이 세상에 절망해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는 듯이.

그런데 자신이 그저 그녀에게 마땅한 존중과 보살핌을 주었을 뿐인데, 그녀는 이미 자신을 팔아넘긴 사람들을 용서하고, 심지어 돌아가서 그들을 도와주려고 하다니. 그녀가 바보인지 순진한 것인지 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렇게 순수한 그녀였기에 그를 이토록 빨리 감동시킬 수 있었고, 평생 그녀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