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문기부

챕터 42

시형수의 말은 다이 월허에게 예상된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오빠에게 고개를 저은 후,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시집온 이후로 계속 이런 생활을 해왔기에 이미 익숙해진 일상이었다.

여동생의 가녀리고 약해 보이는 뒷모습이 문간에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며, 그는 입을 달싹거렸다.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모습과 아내의 기쁨에 가득 찬 얼굴을 보고는 긴 한숨만 내쉬며 무기력하게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여보, 왜 안 드세요? 자, 더 드시고 기운 차리세요."

시누이의 요리 솜씨가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