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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

입추가 지난 날씨에 바람이 한 차례 불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추웠다. 마차를 빌려 돌아온 유씨가 차 휘장을 들추고 내리자, 구경하던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수군거림이 일었다.

돈이 생기니 몸차림도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머리는 비스듬히 빗어 올려 분홍색 구슬 꽃 몇 송이로 장식했고, 쪽진 머리 가장자리에는 하얀 은비녀가 가을 햇살 아래 반짝반짝 빛났다.

얼굴은 여전히 둥근 떡처럼 넓적했지만, 엷은 분을 발라 검붉은 피부색을 가렸다. 마치 검은 떡 위에 흰 가루를 덮은 것 같았다. 입술은 선명한 색이었으나 비스듬히 처져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