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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6

은근히 흥겨운 음색이 담긴 목소리가 류씨의 깨진 꽹과리 같은 목구멍에서 흘러나왔고, 이를 들은 대월광의 짙은 눈썹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아이들만 잘 돌봐. 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

여전히 창밖을 바라보며, 대월광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은 채 류씨에게 말했다. 그의 무거운 목소리에는 억울함과 무력감이 섞인 한숨이 묻어났다.

여동생이 육금귀 그 망할 놈에게 버림받았는데, 오빠로서 그녀의 보호막이 되어 바람과 비를 막아줘야 할 자신이, 오히려 그녀의 혼수 돈으로 집을 지어야 한다니. 그의 마음이 어찌 편할 수 있겠는가.

"너,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