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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

보라색 작은 꽃무늬가 있는 흰색 면 원피스만 입은 대월하는 원래 밥을 짓고 이보를 달래느라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는데, 이때 장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는 마치 누군가가 머리 위에서 찬물을 확 끼얹은 것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오싹해졌다.

이미 땀으로 흠뻑 젖은 등은 끈적끈적해서 짜증스러웠고, 도저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녀는 몸을 돌려 마당으로 돌아갔다.

장 아주머니도 약간 민망해졌다. 어쩌다 방심한 사이에 속마음을 말해버렸으니, 무척 당혹스러워하며 그릇을 들고 살그머니 자리를 피했다.

"작은 고모, 입이 아직도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