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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

말없이 유씨와 함께 다이 월허를 병실로 옮긴 후, 윤냥은 능숙하게 방 한쪽 구석 탁자에서 나뭇가지 모양의 철제 촛대를 찾아 그 위의 초를 밝혔다. 순식간에 방 안이 환하게 밝아졌다.

"자, 이 촛대를 들고 내 옆에 서 있어요. 먼저 맥을 짚어볼게요."

유씨에게 촛대를 건네준 윤냥은 아무 의자나 끌어다 병상 옆에 앉았다. 이불 밖으로 나와 있는 다이 월허의 가녀린 손목을 잡고 검지와 중지로 맥을 짚으며 진찰을 시작했다.

손을 대자마자 불씨처럼 뜨거운 온기가 전해져 왔다. 자세히 살펴보니 열이 날 뿐만 아니라, 그녀의 몸은 나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