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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

인자한 눈매와 턱수염을 기른 노의사가 붓을 휘둘러 약 처방전을 작성하고 있었다.

점원의 일러바치는 말을 들은 후, 화가 나서 자신의 턱수염 두 가닥을 뽑아버렸다. 아픔에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붓을 벼루에 던져 넣고는 막 들어온 세 사람을 노려보았다.

'세상이 정말 말세로다. 요즘 젊은 아낙네들은 정말 버릇이 없어졌어. 버림받은 여자가 자기 오빠를 시켜 남편을 때리다니, 평소에도 순한 양은 아니었겠군.'

"이호야, 가서 부상자를 뒤채 병상으로 옮기는 걸 도와주렴. 내가 곧 시간 날 때 가볼게."

화가 나긴 했지만, 의사의 마음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