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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6

북방의 차가운 바람이 황량한 대지를 휘몰아치고 있었다.

그 거친 바람은 제멋대로 날뛰며 드문드문 서 있는 나무들의 가지를 모조리 꺾어버렸다.

사람들은 대사면 조서를 기다리면서도 함부로 밖에 나가 소식을 탐하지 못했다.

오직 조씨만이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어, 경원군 나무 아래 묻어둔 금을 생각하며 매일같이 이웃집을 들락거렸다.

이는 소식을 알아내어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하늘은 사람의 뜻대로 되지 않아, 정월부터 이월 이일 용두일까지 기다려도 조정의 대사면 조서는 내려오지 않았다.

오히려 장수과 보급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