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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6

아내 황씨의 편지는 자신의 눈앞에서 쓰인 것이었다. 모든 글자를 하나하나 읽었고, 모든 문장의 의미가 매우 적절했다. 먹물이 마르자마자 그는 서둘러 편지를 거두어들였고, 나중에 누군가에게 보내려고 했다.

황씨는 그가 보물을 얻은 듯한 모습을 보고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침대 옆에 있는 이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니 참으로 불쌍한 일이었다.

시녀에게 탁자 위에 바둑판을 놓게 하고, 손에는 흰 바둑알을 쥐고 만지작거리며, 텅 빈 바둑판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이 순간, 멍하니 있는 사람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