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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

한여름의 아침은 짧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드러낸 아침 해가 모습을 보이자마자, 초조한 열기가 사방에서 피어올라 뜨겁게 속세의 모든 이들을 달구고 있었다.

조카가 자신을 바라보는 순진한 눈빛, 그 안에 가득 담긴 신뢰와 의지를 보자 다이 월허의 가슴이 저릴 수밖에 없었다.

모두 자신 때문이었다. 어제 자신이 초라하게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오빠와 올케가 현청으로 끌려가지 않았을 것이고, 조카들도 이렇게 돌볼 사람 없이 남겨지지 않았을 것이다.

"옥아, 고모가 현청에 가서 네 부모님을 데려올게. 곧 돌아올 거니까 걱정하지 마.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