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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2

어쩌면 오랫동안 남장여인으로 살아온 것이 너무 지루해서였을까, 갑자기 자신처럼 여장남자인 사람이 나타나자, 매옥약은 문득 송초심에게 특별한 감정이 생겼다. 그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그녀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더해졌다.

하지만 송초심은 그녀의 경고를 무시한 채,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집 근처 작은 길에 서서 아내인 대월하와 우연히 마주치기를 기다렸다.

"자청 아가씨, 이 망토를 걸치세요. 감기 들면 안 돼요."

송초심 옆에 있던 작은 하녀 우아가 발끝을 들어 망토를 그의 어깨에 둘러주고는 얼어붙은 손을 호호 불며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