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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8

노 씨와 그 부부가 옥상을 떠난 후,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몇 분이 지난 후 고요한 옥상에 한 그림자가 태양열 파이프 뒤에서 숨어 있다가 나타났다.

몸에 꼭 맞는 슬림한 원피스에 섹시한 스타킹과 하이힐을 신은 날씬한 실루엣이 천천히 방금 전 세 사람이 격렬하게 싸웠던 곳으로 걸어왔다. 바로 그동안 그림자 속에 숨어 있던 관리사무소 매니저 임천천이었다.

임천천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몸을 숙여 반문청이 버린 스타킹을 주웠다. 손끝에 닿는 느낌이 끈적하고 젖어 있었고, 그 위에는 노 씨의 흔적이 가득했다. 방금 전 반문청이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