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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0

"여보, 빨리 옷 입어, 누가 볼라,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너희가 우리 건물 옥상에서 그럴 줄은."

대위는 아내 곁으로 다가가 옷을 건네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투에 담긴 걱정과 애정이 판문청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번은 지난번 영화관에서의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상황과는 달랐다. 이번엔 판문청이 남편 몰래 저지른 일이었다. 지금 남편 대위의 태도는 판문청에게 무척이나 중요했다.

판문청은 원피스를 받아 몸에 꼭 맞는 원피스를 입었다. 몸에 옷을 걸치자 방금 전의 부끄러움과 황당한 행동이 가려진 것 같아 판문청은 깊은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