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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4

만약 자신의 남편과 뻔뻔하고 역겨운 남편의 상사만이 이 일을 알고 있다면, 판문청은 차라리 눈을 감고 이 모든 일이 없었던 것처럼 여기면서, 남편에게 솔직하게 이 일을 털어놓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판문청을 진정으로 절망시킨 것은 이 낯설고 무서운 사람이 자신의 모든 일을 그토록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때 노리는 경비실에서 나와 단지 안을 한가롭게 거닐고 있었는데,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어젯밤 철저히 농락당했던 판문청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