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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

그때, 밖에서 급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이 소리에 욕실에 있던 두 사람이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노 씨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자신이 욕실로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전 정도 정신을 차렸다.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양손으로 자신을 감싸 안은 채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였다. 발끝만 바라보며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노 씨는 마음속으로 죄책감이 가득했다. 어쩌다 이렇게 자제력을 잃은 걸까! 그는 마른 기침을 한 번 하고는 약간 어색하게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저기, 내...